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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급증 '주범' 50년 주담대 잇단 중단·축소…'국룰'은 34세?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8.23 17:45
수정2023.08.23 19:38

[앵커]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가계 빚 급증의 주범으로 꼬집어 지목하면서 은행권이 선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만 34세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판매를 중단한 은행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협은행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나이 제한을 두기로 했습니다.

[수협은행 관계자 : 50년 만기 상품에 대해서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과 동일하게 만 34세 이하의 연령제한을 두었습니다.]

대구은행도 이번 달 안으로 만 34세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고, 신한은행은 아예 출시 때부터 만 34세 이하 제한을 걸었습니다.

이처럼 주로 만 34세까지 나이 제한을 두지만 광주은행은 상품 출시와 동시에 만 50세 이하로 제한을 뒀습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나이 제한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만,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와 함께 폐지했던 '만 39세 이하' 제한을 부활시킬지, 다른 은행들처럼 '만 34세 이하'를 적용할지 고민 중입니다.

아예 판매 중단을 결정한 은행들도 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2조 원 한도 소진을 이유로 지난달 5일 내놨던 50년 만기 주담대를 이달 말까지만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경남은행도 오는 25일까지만 접수받고, 이후에는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50년 만기 주담대를 내놓은 다른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준비 중인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 지금 금감원에서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있으니까요. (가이드라인 발표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지 나이 제한과 중단 사이에서 은행권의 눈치싸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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