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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경협' 새출발…4대그룹 '신중모드' 계속

SBS Biz 강산
입력2023.08.23 11:15
수정2023.08.23 13:09

[앵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로 탈바꿈했습니다.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넘겨받았지만, '정경유착' 고리를 완전히 끊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입니다. 

강산기자, 4대 그룹이 일단 합류하기로 했죠? 

[기자] 

한경협이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하여 전경련 회원을 승계하는 형식으로 이번에 4대 그룹이 재가입을 마쳤습니다. 

삼성증권을 제외한 삼성전자 등 계열사 4곳과 SK, 현대차, LG 핵심 계열사들이 6년여 만에 다시 포함됐습니다.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과거 청산을 다짐하며 윤리위원회 신설을 통해 투명성을 담보하겠다고 했습니다. 

[류진 / 한국경제인협회 신임 회장(어제) :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내겠습니다.] 

또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탈바꿈해 우리나라를 G7 대열에 합류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앵커] 

다만 정경유착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하죠? 

[기자] 

정치권과 재벌의 유착 관계를 끊으려면 아예 한경협 인적 구성과 운영에 정치권 인물이 개입되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진 회장은 한경연을 흡수하면서 4대 그룹 자동 가입을 유도했다는 지적에 대해 "꼼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류진 / 한국경제인협회 신임 회장(어제) : (김병준 대행 문제는) 제가 사람 보고 쓰는 스타일이고, 과거에 너무 얽매이지 않는 게 어떨까…. (4대 그룹 가입이) 꼼수라고 얘기하는데 전경련도 필요에 의해 합병했고 그래서 (회원사 문제도) 자연 해소됐죠.] 

삼성과 LG, SK그룹 역시 일단은 한경협 활동을 지켜본다는 입장으로, 구체적인 활동 계획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경연 회원 자격이 한경협으로 승계돼 표면상으로만 동참이지, 회비 납부와 회장단 참여 등 실질적인 복귀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란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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