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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미 은행 5곳 신용등급 강등…미중 위기속에 화해 모색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8.23 05:58
수정2023.08.23 07:11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화해의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S&P도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렸어요?

[기자]

S&P는 어소시에이티드 뱅코프와 밸리내셔널뱅코프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습니다.

자금 조달 위험과 중개예금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이유인데요.

또, 대규모 예금 인출과 계속되는 고금리 등을 이유로 은행 3곳의 등급을 낮췄고요.

높은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이유로 은행 2곳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S&P는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많은 미국 은행의 자금조달과 유동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연준이 양적 긴축을 하는 한 은행 예금이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설명해주신 것을 들어보면 각기 다른 이유로 다양한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내려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결국 공통점은 미국 금융 상황에 대한 불안감 반영입니다.

앞서 무디스도 이달 초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추고 대형은행 6곳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파산으로 미국 은행 부문의 신뢰에 위기가 촉발됐고, 당국이 비상조치를 발표했음에도 여러 지역 은행에서 예금 인출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계속되면서 채권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죠. 현지시간 21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4.35%까지 오르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고금리 상황에 은행들이 흔들리면서 미국 경제도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잖아요.

이런 상황에 나온 미중 관계 소식은 뭡니까?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27개 중국 기업, 단체를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튬 배터리용 소재 등을 생산하는 화학기업과 과학기술을 활용한 제조업체 등이 제외됐는데요.

원래는 이러한 미검증 명단 등재는 수출통제 블랙리스트 전 단계입니다.

미 상무부는 해당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검증이 잘 이뤄졌기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올리지 않고, 이 같은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강하게 규제하던 칼날을 조금 거두고 해빙 무드가 조성되는 게 아닐까 기대감이 드는 것이군요?

[기자]

이러한 발표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나와 주목됩니다.

러몬도 장관은 이달 27일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인데요.

미중 양국이 서로에게 가한 반도체와 희토류 수출 규제 등과 같은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 경제는 위태위태한 상황이죠. 미국은 고금리 부담에 채권금리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앞서 보신 것처럼 은행발 위기가 여전합니다.

중국은 부동산 위기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중국발 위기가 세계 경제에 '퍼펙트스톰'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데요.

그 와중에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견제를 계속 강하게 끌고 나가면 양국 경제 둘 다 망가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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