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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는 고물가…지갑 닫는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8.22 17:45
수정2023.08.22 21:27

[앵커]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알려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년 만에 꺾였습니다.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쪼그라드는 소비가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까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손님으로 북적여야 할 오후지만, 요즘은 오늘(22일)처럼 한가한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조상덕 / 7년째 미용실 운영 : 일단 월 매출도 좀 줄어드는 것도 있고 커트를 보통 한 달 주기로 한 번씩 하시거든요 남자분들 기준으로. 이제 그게 한 달 반에서 한 번으로 늘어나거나 아니면 두 달에 한 번 정도로….]

[공은비 / 서울 마곡동 : 1년에 서너 번 정도 염색, 탈색 다 했었는데 요즘은 그런 거 없이 한두 번 정도만 미용실 가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는 신호는 지표에도 반영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0.1p 내리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여전히 기준값 100보단 높아 '낙관적'이지만, 상승세가 반년 만에 꺾인 겁니다.

특히 높은 체감물가가 소비 여력을 둔화시켰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현재 경기 판단하고 향후 경기 전망이 다 안 좋아졌습니다. 이것은 최근에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것이 반영된 결과로 보이고요. 체감물가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서 이것이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판단됩니다.]

[임주영 / 서울 방화동 : 그냥 숨만 쉬어도 돈이 그냥 바로바로 나가니까 웬만하면 밖에 잘 안 나가게 되고 굳이 안 가도 되는 곳들은 아예 발길이 끊기게 되고….]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민생 대책을 준비하고,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등 물가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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