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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입점 안 하셨죠? "배민 배지 드립니다"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8.22 11:15
수정2023.08.22 15:01

[앵커]

업계 1위 배달플랫폼 배달의 민족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경쟁사를 의식한 새로운 제도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자사 플랫폼에만 입점한 식당에게 배지를 부여하기로 한 건데요.

배달앱 간 경쟁이 치열해지다 못해 결국 식당에게 배달앱 편 가르기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서인 기자, 어떤 제도가 도입됐습니까?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최근 '배민 only'라는 제도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경쟁사 쿠팡이츠와 요기요에 입점하지 않은 식당을 대상으로, 고객 만족도 등 여러 지표를 2주 단위로 판단해 '배민 only' 뱃지를 부여하게 됩니다.

우선 광주광역시부터 운영하기로 했는데, 추후 조기 종료되거나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앵커]

배민의 위기의식이 느껴지는 대목이네요?

[기자]

올해 들어 주춤하던 지난달 배달앱 이용자 수가 다시 3천 만 명을 넘겼지만, 업계 1위 배민의 점유율은 낮아졌습니다.

경쟁사 쿠팡이츠와 요기요가 여러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서 식당들은 배달앱 3사를 모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객들은 같은 식당이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앱을 사용하게 되니, 배달앱 간에 경쟁으로 번진 겁니다.

특히 배민only라는 배지가 부착되면 소비자 눈에 띄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점주들이 배지를 받기 위해 경쟁사 입점을 포기해야 하는 암묵적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측은 "배지는 소비자 선택을 도울 뿐, 식당이 따로 받는 혜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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