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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경협' 새 출발…삼성증권은 빠진다

SBS Biz 강산
입력2023.08.22 11:15
수정2023.08.22 14:05

[앵커]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이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변경합니다.

간판을 바꾸는 것보다는 4대 그룹의 재가입이 관심이었는데, 일단은 합류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증권은 4대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강산 기자, 일단 명칭 변경 소식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새 명칭인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1961년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경제단체의 이름입니다.

이후 조직 규모 확대를 반영해 1968년 전국경제인연합회로 명칭을 바꿨는데, 초심을 찾겠다는 의미로 명칭 변경에 나섭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은 정경유착의 핵심축으로 지목받아 홍역을 치뤘습니다.

오늘(22일)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한경협 회장으로 공식 추대하는 절차도 진행됩니다.

류 회장은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재계회의의 한국 측 위원장으로, 미국 정·재계와 친분이 깊은 '미국통'으로 꼽힙니다.

[앵커]

삼성증권은 합류하지 않기로 했죠?

[기자]

전경련 복귀에 대한 여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정경유착 재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증권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협약사가 아닌 만큼, 통제와 제도적 감시 장치가 부족해 정경유착 재발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이 이사회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준감위와 협약사 관계인 삼성전자, SDI, 생명, 화재 등 4곳은 모두 가입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재가입 과정이 투명한 절차나 발표 없이 깜깜이 '비공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계열사간의 의견 차가 생긴 모습입니다.

삼성증권의 '불참' 결정이 재가입을 논의 중인 SK와 현대차, LG그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한경협에 합류하더라도 한경연 회원 자격이 한경협으로 승계돼 표면상으로만 동참이지, 회비 납부와 회장단 참여 등 실질적인 복귀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란 분석도 나옵니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 근본적인 '개혁'이 우선이란 지적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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