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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켜보자"…갈 곳 잃은 개인자금 15조원 '9개월 만에 최대'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8.22 11:15
수정2023.08.22 13:15

[앵커]

또 돈이 쌓이는 곳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머니마켓펀드, 소위 MMF라 불리는 단기 투자상품에 점차 쌓이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정하기 전 잠깐 자금을 담아놓는 용도로 쓰여서 투자 대기 자금으로 주로 분류되는데, 투자할 곳을 찾기 힘든 시장의 어려운 상황이 반영됐다는 해석입니다.

김기송 기자, 개인들의 MMF 설정액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지난 18일 기준 개인 MMF 설정액은 15조원이 넘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연초 13조6천억원대 수준이었고 비슷한 수준을 맴돌다 지난 4월 14조원대로 올라섰고, 이후 꾸준히 증가해 이달 9일 15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자금이 이렇게 몰리는 건 적절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자 우선 MMF에 자금을 임시 보관하면서 투자 기회를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과 중국의 부동산발 위기 등 대외 변수에, 국내 시장에서도 테마주를 중심으로 주가 급등락이 거듭되는 등 불안정한 시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변수가 미국에서 시작된 만큼 미국 투자자들도 상황이 어렵겠네요?

[기자]

미국 MMF 잔액은 5조5698억달러, 우리돈 약 7500조원으로 집계됐는데요.

한 달 전보다 무려 150조원이 더 유입됐습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현재 5.5%에 달하는 기준금리를 한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어서입니다.

1년 이하인 단기 채권에 투자해 만기일이 빨리 돌아오고, 안전하게 5%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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