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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탕감 받는 20대 5년 새 최대…카드론까지 한 달 사이 급증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8.22 11:15
수정2023.08.22 13:15

[앵커]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대출받기가 참 쉬워졌습니다.

그전부터 오랫동안 이어진 저금리가 더 바닥을 뚫고 내려가면서 대출 접근성이 치솟았죠.

그 반작용이 금리 상승기인 지금 경제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데, 이제는 젊은 층인 20대 개인도 영향을 받는 모습입니다.

빚을 못 갚아 탕감을 받은 20대가 5년 새 최대로 늘었습니다.

박연신 기자, 이번에 개인워크아웃 제도를 이용한 20대 통계가 나왔죠?

[기자]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워크아웃을 통해 원금을 감면 받은 20대는 4천65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감소했었는데, 올해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1인당 빚 감면액은 평균 880만 원이었는데요.

지난 2018년 평균 530만 원의 감면을 받았는데, 이에 비해 67% 정도 증가하며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다른 연령층은 1인당 평균 감면액이 모두 1천~2천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소득이 줄어든데다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이처럼 청년층의 개인워크아웃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특히 위험이 큰 대출로 꼽히는 카드론 액수도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신한과 삼성 등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5조3천952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천5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저축은행에서도 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지면서 급전이 필요한 이들이 카드론을 통해 대출을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론 금리는 15% 안팎이라 이자부담이 큰 상황인데요.

지난달 기준 BC카드가 15.27%로 가장 높았고, 대부분 14% 이상입니다.

이외 현금서비스 금액도 지난달 말 기준 6조4천여 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이 때문에 카드사들의 건전성 악화와 함께 신용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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