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되네?"…대출 거절된 400여명 '이곳'으로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8.22 10:50
수정2023.08.22 21:27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 조사 결과 '오직 핀다에서만 대출이 승인됐다'는 사용자 수가 40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핀다)]
# "2금융권에서도 대출이 거절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회를 해보니 1금융권 대출이 가능하더라고요. 지방은행에서 600만 원을 빌렸어요."
# "다른 곳에선 상품을 찾아보고 신청하려고 하니 복잡한 게 많았어요. 하지만 여기선 더 낮은 금리의 저축은행 상품으로 1천500만 원 대환대출에 성공했어요."
올 들어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에서만 대출을 받은 사용자 수는 40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이 대출한 금액은 평균 2천630만 원이며, 금리는 연 11.6%였습니다.
22일 핀다는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를 토대로 '핀다에서만 승인해준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사용자들의 후기 가운데 '다른 금융사에서는 거절됐는데 핀다에서만 대출 승인이 됐다'는 내용을 선별해 이들의 대출과 신용 패턴 등을 분석했습니다.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핀 다에서만 대출을 받았다'는 사용자는 406명이었습니다. 이들이 실제 빌린 금액은 평균 2천630만 원이었습니다. 희망 대출금으로 입력한 2천631만 원에 준하는 수준입니다.
이들은 평균 3.09개의 대출을 보유한 이른바 다중채무자였습니다. 평균 연소득은 4천568만 원으로 지난 2021년 직장인 평균 연소득 4천24만 원보다 약 544만 원 높았습니다. 여러 개의 채무를 보유한 영향으로 평균 신용점수는 709점을 기록했습니다.
직업군은 대부분 직장인이었지만 프리랜서와 주부 등 '씬 파일러(Thin Filer)'도 전체의 12.8%를 차지했습니다. 핀다 관계자는 "준수한 소득 수준에 비해 신용점수가 낮고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 파일러들은 유리한 대출 조건을 찾기 어려운데, 핀다에서 더 나은 조건의 대출상품을 이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핀다로 대출 가능성을 점검하고 승인된 상품 중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의 승인 조건은 평균 금리 14.5%, 평균 한도 2천271만 원이었지만 최종 실행 조건은 평균 금리 11.6%, 평균 한도 2천630만 원이었습니다. 다른 금융사에선 대출 거절을 경험한 사용자들이 핀다를 통해선 여러 조건 중 가장 좋은 조건을 주도적으로 선택해 대출을 받은 것입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실제로 기존 금융권 창구나 다른 플랫폼에서 거절당했거나 좋지 않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은 사용자분들이 핀다에서는 유리한 조건을 찾고 있다"며 "충분한 상환능력이 있지만 금융이력이 부족하여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들이 불합리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제휴 금융사들과 상품의 폭을 넓히고 대안신용평가모델(ACSS) 개발을 통해 금융사와 고객의 비대면 연결 통로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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