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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세 아동, 하루 4시간 넘게 동영상 보면 능력 발달 저하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8.22 08:31
수정2023.08.22 10:55

[휴대폰으로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모습. ※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가 없습니다. (AP=연합뉴스)]

만 1세 아동이 하루에 4시간 이상 TV나 유튜브 같은 동영상에 노출될 경우 사회성 등 각종 능력 발달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이 7,097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 의학협회 저널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최신 호에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또래보다 동영상 노출 시간이 긴 1세 아동은 1년 후 만 2세가 되면 사회성과 함께 미세 근육을 움직이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영상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같은 현상은 뚜렷해졌지만, 만 4세 이후부터는 발달 저하 현상이 해소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동영상이 직접 아동의 각종 능력 발달을 늦추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아동은 부모와 또래 아동과의 대면 접촉을 통해 자연스럽게 각종 능력을 배양하지만, 동영상에 오래 노출되는 아동은 다른 아동에 비해 이 같은 기회가 적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예일대 아동학센터의 선임연구원 데이비드 레코비츠 박사는 신체적 표현과 목소리의 변화 등 의사소통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아동이 배우는 데 부모나 또래 아동과의 대면접촉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48%의 가정은 1세 아동에 대한 동영상 노출시간이 1시간 미만이었고, 1~2시간(30%), 2~4시간(18%) 순이었습니다.

만 1세 아동에게 하루에 4시간 이상 동영상을 틀어주는 가정은 4%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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