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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업용 부동산도 흔들…금리인하 다음 부양책은?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8.22 05:57
수정2023.08.23 08:02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서 시작된 위기가 상업용 부동산까지 확산되며 '차이나 리스크'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장에서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오는데요. 커지는 차이나 리스크와 예상되는 중국 당국의 대책을 윤지혜 기자와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제(21일)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내렸잖아요? 그런데 시장이 실망감을 드러냈다고요?
인민은행은 어제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55%에서 3.45%로 0.10%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시장 예상치 0.15%포인트보다 적은 인하폭이었습니다.

인민은행의 돈 풀기 정도가 부족하다고 본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는데요.

홍콩 항셍종합지수와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중국 증시가 대체로 하락했고요.

위안화 가치도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더 확산하고 있다고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불거진 데 이어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인 소호차이나가 세금을 미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호차이나는 베이징과 상하이 도심에 랜드마크 건물을 다수 보유한 업체인데요.

한 랜드마크 건물의 부가가치세와 연체료 약 364억 원(한화)을 내지 못했고, 은행에서 빌린 돈과 이자, 약 7750억 원 규모의 디폴트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거용에서 시작된 중국 부동산 위기가 부동산금융, 그림자금융까지 확대됐고, 이제는 상업 부동산으로 확대되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구이위안 사태로 시작된 위기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중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네요?
최근 중국 경제 상황은 빠르게 나빠지고 있죠.
중국 정부도 한 달 새 내구재, 민간 투자 촉진, 세제 감면 등 내수 중심의 부양책을 내놨는데요.

지난주 단기 정책금리를 내리기도 했고요.

기준금리를 내리면 이자 부담이 줄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아직도 대책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긴 합니다.

더 돈을 많이 풀거나 좀 더 파격적인 부동산 부양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잖아요?
예컨대 재정을 투입한 대규모 인프라 건설 같은 부양책 말입니다.

문제는 중국 정부가 더 이상 부채 확대를 통한 성장을 꺼린다는 것입니다.

자금을 투입해 단기간에 부동산 경기를 일으키는 성장 모델에 한계를 느꼈다는 분석인데요.

다만 동시에 중국 정부가 결국 선택지가 별로 없다 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재정 적자 증가를 주저하지만 경제 현실이 그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고, 재정 투입이나 추가 금리 인하 같은 조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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