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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퍼펙트 스톰 오나? 환율 불안에 금리 후폭풍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8.21 17:45
수정2023.08.21 21:24

[앵커]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서 전 세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기 부양에 애를 쓰는데도 물가는 계속 내려가고, 대형 부동산 업체의 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커졌기 때문입니다.

세계 경제 위기인 '퍼펙트 스톰' 전망마저 나오자, 중국은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낮췄습니다.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 업계 1위 비구이위안은 최근 만기가 돌아온 채권 이자를 못 내고, 10개 넘는 채권 거래마저 막혔습니다.

250조 원이 넘는 부채에 추진 중인 개발 사업만 3천 건 이상입니다.

중국 금융권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소비자, 생산자 물가 마이너스 흐름에 따른 디플레이션 위험까지 겹치면서 실물 경기가 주저앉을 수 있다는 공포감은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결국 중국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를 0.1% 포인트 내렸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우리 수출의 한 4분의 1 정도가 중국으로 가니까, 중국에 대한 현지 공장을 짓는다든가, 이런 투자가 꽤 있거든요. 중국 경제가 만약에 위기에 빠진다면 우리 경제도 바로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세계 최대 수요처인 석유화학업계 전망이 어둡고, 4년 만에 중국 판매량이 반등한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현대차는 얼마 전 전기차 EV5를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생산, 판매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경기가 고꾸라지면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중국 건설 경기가 가라앉으며 값싼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데 국내 철강사에겐 부담입니다.

위안화 약세로 불안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위안화가 약세라는 건 중국 경제가 어렵다는 거니까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면서 우리나라 경제도 또 어려워질 것이다 이렇게 해서 위안화 환율과 원·달러 환율이 같이 움직인다 이렇게 보는데.]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계속 낮아질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이자 부담이 늘게 됩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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