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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생계비대출 이자 미납률 20대 25%로 최고…60·70대는 7%대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8.21 11:11
수정2023.08.21 14:30

[앵커]

주택대출 위주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전방위적으로 오르는 금리는 결국 연체와 부실로 이어집니다.

이 문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게 지난 3월 출시됐던 소액생계비대출, 소위 '100만원 대출'입니다.

금리 부담도 부담이지만 저금리 시대를 거치며 대출을 너무 쉽게 여기는 풍조가 생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내용도 짚어보겠습니다.

박연신 기자, 지금 연체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이들의 이자 납입도래건 6만2천여 건 가운데 8천700여 건에서 미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 차주 10명 중 1.4명 꼴인데요.

특히 20대의 이자 미납률이 전 연령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20대 차주들의 미납률은 24.5%로 집계돼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 청년 4명 중 1명이 이자를 밀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면 60대와 70대의 미납률은 각각 7.4%와 7.2%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50대는 9.7%, 40대는 13.5%, 30대는 17.7%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이자 수준이 얼마나 되길래 못 내는 건가요?

[기자]

소액생계비 평균 대출금액은 61만 원 정도인데, 대출금리가 연 15.9%임을 고려해보면 첫 달 이자는 약 8천 원입니다.

20대의 경우, 무직이거나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데요.

고물가에 생활비 부담도 커지면서 이들의 상환 여력과 의지가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무계획 대출 성향도 한 몫한 걸로 보이는데요.

1만원도 채 안 되는 이자를 못 내는 건 안 갚는 걸로 봐야하기 때문에 20대를 중심으로 금융과 신용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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