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미사용 마일리지 '3조'…소비자들 "쓸 곳 없어"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8.21 11:11
수정2023.08.21 17:11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고객들이 쓰지 않은 마일리지 규모가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사용 한도를 늘리기도 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마일리지를 쓸 곳이 없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대한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는 2조 4천600억 원, 아시아나는 9천400억 원입니다.
미사용 마일리지는 항공사들의 회계 장부에 일종의 빚 개념인 '이연수익'으로 반영됩니다.
앞서 두 항공사는 코로나 기간에 마일리지를 쓰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2020~2023년 소멸 예정이던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최대 3년 연장했는데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이연 수익은,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각각 12%, 34% 늘었습니다.
두 회사의 합산 이연수익은 17.4% 증가했습니다.
[앵커]
정작 마일리지를 쓰지 못한다는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일리지가 쌓여도 정작 쓸 곳이 없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두 항공사는 마일리지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했는데요.
앞서 지난 10일 대한항공은 항공권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한도를 최대 20%에서 30%로 늘렸고, 지난 4월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 재검토와 별도로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비중을 기존보다 더 확대했습니다.
아시아나는 올해 상반기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하면 일부를 환급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소비자 사이에서는 '마일리지로 좌석을 사려면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마일리지로 좌석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라는 등의 반응이 잇따랐는데요.
비행기표를 쉽게 살 수 있는 실질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 보니,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서비스 확대가 사실상 허울뿐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고객들이 쓰지 않은 마일리지 규모가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사용 한도를 늘리기도 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마일리지를 쓸 곳이 없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대한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는 2조 4천600억 원, 아시아나는 9천400억 원입니다.
미사용 마일리지는 항공사들의 회계 장부에 일종의 빚 개념인 '이연수익'으로 반영됩니다.
앞서 두 항공사는 코로나 기간에 마일리지를 쓰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2020~2023년 소멸 예정이던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최대 3년 연장했는데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이연 수익은,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각각 12%, 34% 늘었습니다.
두 회사의 합산 이연수익은 17.4% 증가했습니다.
[앵커]
정작 마일리지를 쓰지 못한다는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일리지가 쌓여도 정작 쓸 곳이 없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두 항공사는 마일리지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했는데요.
앞서 지난 10일 대한항공은 항공권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한도를 최대 20%에서 30%로 늘렸고, 지난 4월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 재검토와 별도로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비중을 기존보다 더 확대했습니다.
아시아나는 올해 상반기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하면 일부를 환급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소비자 사이에서는 '마일리지로 좌석을 사려면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마일리지로 좌석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라는 등의 반응이 잇따랐는데요.
비행기표를 쉽게 살 수 있는 실질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 보니,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서비스 확대가 사실상 허울뿐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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