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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덩치 크면 제외…31개 고위험금고에 자산 2천억 이상은 빠졌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8.18 17:45
수정2023.08.18 21:29

[앵커]

최근 고위험으로 선정된 31개 새마을금고들 중 서울, 인천이 절반 이상이라고 어제(17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고위험 금고 모두 소형금고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건전성 하위등급 금고여도, 덩치가 큰 곳은 제외됐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자산 6천억 원 규모인 경기도 A금고는 지난 6월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로 평가돼 경영개선권고를 받았습니다.

이미 지난해 말 연체율이 8.7%까지 치솟을 정도로 건전성이 악화됐습니다.

하지만 고위험 금고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고위험금고는 '전체 자산 2천억 원 이하'만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이 선정 기준 때문에 '경기' 지역 금고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고위험금고의 평균 자산은 1천억 원대 초반 수준입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 : 7천~8천억 원 (규모의) 금고라면 예대 비율로 봤을 때 보통 60~70%가 대출로 나가 있거든요. 4천억 원 정도 대출이 나갔다고 봤을 때 (연체율이) 20%면 (연체대출이) 800억 원이에요. 2천억 원 자산 금고의 거기서 20%라고 해봐야 280억 원으로 300억 원이 채 안 된단 말이죠. 경제적 파장은 800~900억 원이 훨씬 더 크죠.]

문제가 되고 있는 공동대출 등 PF 대출은 대형금고들이 주관했지만 집중관리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조성목 / 서민금융연구원 이사장 : 덩치가 크니까 살려야 된다는 거잖아요. 새마을금고는 서민금융회사잖아요. 서민금융회사는 작게 하는 게 맞아요. 규모를 저렇게 키우는 게 아니거든요. PF 이런 건 누가 많이 했을까요? PF 대출 많이 한 곳은 거꾸로 덩치가 클 거란 말이에요.]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자산 규모가 클수록 손실 회복 능력이나 규모의 경제에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고위험 금고 분류 기준을 두고 형평성에 불만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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