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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정보원' 탓하더니…전북은행, 고객에게 거짓 해명?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8.18 11:15
수정2023.08.18 13:16

[앵커]

전북은행에서 대출을 다 갚은 고객의 신용 기록을 여전히 대출중으로 방치했다는 사실 지난주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 이 고객은 자신의 신용정보가 잘못된 것을 알고 여러 차례 전북은행에 시정을 요구했는데, 그 과정에서 은행이 거짓 해명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연신 기자, 전북은행이 고객에게 어떤 거짓 해명을 했던 건가요?

[기자]

전북은행은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이용해 대출받은 한 고객의 대출 완납 이력을 1년 가까이 지난 시점인, 이달 초에서야 고쳐놓으면서 물의를 빚었는데요.

당시 전북은행은 한국신용정보원의 전산 코드 개발이 늦어져서 발생한 일이었다며 신용정보원 탓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신용정보원의 전산코드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이 출시되기도 전에 개발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용정보원 전산코드는 지난해 9월 13일에 개발됐고,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지난해 9월 29일에 출시됐습니다.

신용정보원은 "코드 개발이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신용정보원의 오류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출시 당일, 전북은행에서 1천 명 가까이 되는 차주들의 정보가 제대로 전송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 전북은행의 입장은 뭔가요?

[기자]

취재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전북은행은 "착오에 의한 잘못된 설명이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는데요.

전북은행은 해당 오류에 대해 "인지를 못 하고 있다가 고객의 전화로 알게 된 것은 사실" 이라며 "최저신용자특례보증 신청이 몰려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월 기준 은행권 예대금리 차는 전북은행이 4.2%로 가장 큰데요.

고금리 이자 장사에 열을 올리면서 고객의 신용정보 상향과 이자 감면 기회를 박탈한 것도 모자라 해명까지도 거짓으로 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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