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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국채 덜 사고 금 더 샀다…"보유자산 안보 우려"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8.18 07:14
수정2023.08.18 08:59

[앵커]

중국이 미국 국채는 덜 사고 대신 안전자산인 금을 더 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중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자산 다변화가 뚜렷해진 모습입니다.

오정인 기자 연결합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 얼마나 줄어든 겁니까?

[기자]

지난 6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8천 354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120조원입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13억 달러, 15조원 가량 줄었습니다.

중국은 지난 4월부터 세 달 연속 미 국채 보유량을 줄였고, 그 결과 1년 사이 11% 감소했습니다.

지난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지난 2000년부터 늘다가 2014년 정점을 찍었는데요. 지난해 4월 1조 달러 선 아래로 줄었습니다.

중국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 자산 비중은 지난 2005년 79%에서 2017년 58%,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반대로 최근 중국의 금 보유량이 늘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년간 중국은 금 보유량을 605만 온스, 9.7% 늘렸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6천 869만 온스입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위융딩은 최근 "중국 보유 자산의 안보가 갈수록 지정학적 이슈가 돼 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중 관계가 나빠진 데다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중국이 미 국채 보단 안전자산인 금을 사들여 자산 다변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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