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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화 가치 9개월 만에 최저…中 위안화 가치도 급락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8.18 05:57
수정2023.08.18 07:28

[앵커]

일본 엔화 가치가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당국의 시장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가 부각된 중국의 위안화 가치도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김기호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엔화 흐름부터 보죠.

엔/달러 환율이 146엔대 진입했죠?

[기자]

어제(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6.56엔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후엔 다소 안정되면서 결국 146.22엔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처럼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한 이유는 지난달 미 연준 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 금융당국이 곧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현재 엔화 가치는 앞서 지난해 9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24년 만에 첫 시장개입에 나섰을 때보다 더 낮은 수준입니다.

시장에선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달러당 150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중국 위안화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중국 위안화는 어제 역내 시장에서 장중 달러대비 7.31위안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이 추세면 지난 2007년 기록한 저점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역외 환율도 장중 7.35위안 턱밑까지 치솟아, 역시 9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주요 국유은행들이 미국 달러화를 대량 매도하면서 위안화를 사들이고 있지만, 부진한 지표와 부동산 시장 위기 속에 환율 방어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올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6% 넘게 떨어졌는데 이달 들어서만 2% 이상 급락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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