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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상장사 상반기 실적…금융사만 호조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8.17 12:38
수정2023.08.17 14:22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전기전자를 비롯해 의료정밀 업종이 적자전환한 영향이 컸습니다.

오늘(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615개 상장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90조5천4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53조1083억원으로 52.4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7조6886억원으로 57.94% 줄어들었습니다. 이익 감소폭은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2005년 이래 최대입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8.9%)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16% 증가해 62조197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4%, 48.81% 줄어 51조7996억원과 34조390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를 모두 제외하면 매출액은 4.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38.37%, 47.1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 연결부채비율은 112.69%로 지난해 말 대비 0.06%포인트 늘었습니다.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은 적자로 전환했고 전기가스는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건설, 서비스, 섬유의복, 운수창고, 음식료, 의약, 종이목재, 철강금속, 화학 등 업종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습니다.

연결기준 금융업(42사)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27%, 5.56%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증권업과 은행업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6%, 15.72% 증가하며 실적이 나아졌고, 증권과 은행은 순이익도 각각 15.06%, 19.13% 늘었습니다.

분석대상기업 615사 중 연결기준으로 469사(76.26%)가 반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했습니다.

12월 결산 코스닥 1112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6조1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6천억원과 4조1천억원으로 각각 36.1%, 41.4%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1%, 3.0%로 작년 상반기보다 2.7%포인트, 2.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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