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네이처지 "LK-99는 초전도체 아냐"…테마주 '뚝'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8.17 11:30
수정2023.08.17 13:40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한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관련 테마주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불순물인 황화구리 등이 초전도체처럼 보이는 특성을 띤다는 해외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근거로 들었습니다. 

오늘(17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서원은 어제(16일)보다 24.24% 내린 2천135원에 거래 중입니다. 대창도 22.41% 내린 1천932원을, LS전선아시아는 28.7% 내린 1만 2천250원을 각각 기록 중입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 서남은 25.12% 내린 7천840원을, 모비스는 20.63% 내린 3천6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신성델타테크는 장 초반 6만 4천900원으로 고점에 올랐다가 현재 5만 6천100원까지 내려온 상탭니다. 

이들 초전도체 테마주는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네이처의 보도 이후 급락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네이처는 "과학자들이 LK-99의 수수께끼를 풀어낸 것 같다"라면서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를 발굴하고 실제 특성을 명확히 밝혀냈다"라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네이처는 그동안 해외 각국 연구진이 LK-99를 검증한 결과를 들었는데 "황화구리 등이 전기 저항의 급격한 감소와 자석 위에서의 부분 부상이 나타난 원인"이었다며 "이는 초전도체가 나타내는 특성과 유사해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해외 각국의 연구진이 LK-99에 대한 검증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특히 지난 14일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는 순수한 단결정 LK-99를 합성한 결과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수백만 옴의 저항을 가진 절연체라고 결론내기도 했습니다. 

이 연구팀은 초전도성이 나타난 이유에 대해 "결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불순물인 황하구리에서 온 것 같다"라면서 "불순물과 분리된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표준 전도도 테스트를 실행하기에는 너무 높은 수백만 옴의 저항을 지녔고, 작은 강자성과 반자성을 보여주지만 부분 부상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네이처는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연구팀에 논평 등을 요구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금감원도 모건스탠리 조사…'반도체 겨울' 전 불건전·불공정 다 본다
미공개정보 이용해 CFD로 수억 원 챙긴 엔터사 직원, 검찰에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