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단지 보고 결정하세요…후분양 단지 쏟아진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8.17 11:07
수정2023.08.17 16:10
전국에서 후분양 방식 단지가 속속 공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흐름을 지켜보며 분양을 미루던 곳들이 일제히 분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다음달 동작구에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771가구)를 공급합니다. 상도 11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내년 3월 입주 예정입니다. 전체 711가구 모두 일반에 분양됩니다.
서초구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해 조성되는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도 오는 10월 후분양을 진행할 전망입니다. 이 단지의 입주는 내년 1월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 밖 수도권 지역도 후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부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 일원에서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를 신규 공급합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3개 동, 전용면적 84~130㎡ 모두 171가구 규모로, 입주는 9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이밖에 경기 광명 베르몬트로 광명(3,344가구)과 경기 화성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1,227가구), 인천 서구 왕길역 로얄파크씨티 푸르지오(1,500가구) 등도 후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상반기만 해도 후분양 단지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풍경입니다. 후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우선, 후분양을 선택하면 수익성이 높아집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이 필요 없어 고분양가 심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더라도, 분양 가격 산정에 반영되는 택지비나 공사비 등이 지속적으로 올라 선분양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습니다. 일부 건설사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대놓고 후분양을 제안할 정도였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분양경기 침체의 영향에 더해 부실시공을 우려하는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도 후분양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후분양은 아파트를 60% 넘게 지은 시점에서 분양을 진행하는 만큼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가 적은 편입니다. ‘하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준공까지 기간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가 공사를 재촉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다만 후분양은 기본적으로 선분양에 비해 가격 메리트가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선분양은 2~3년에 걸쳐 분양대금을 납입하면 되지만, 후분양은 수개월 안에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부담으로 꼽힙니다.
분양부터 입주까지 기간이 짧아 프리미엄(웃돈)을 노린 분양권 투자도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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