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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전유물?…이젠 푼돈으로도 미술품 경매한다? [머니줍줍]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8.17 07:44
수정2023.08.17 14:03

[앵커]

큰손들만 뛰어들었던 미술품 경매 시장, 진입장벽이 한층 낮아졌습니다.

0원부터 응찰이 가능한 무가 경매도 등장했고, 지금이 투자하기엔 적기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미술품 경매 어떻게 하는 것인지, 엄하은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화가 박서보의 작품입니다.

경매 추정가는 최대 5,000만 원으로 점쳐졌습니다.

[손이천 / 케이옥션 수석 경매사 : 2,200만 원, 서면이고요. 2,300만 원, 다음 호가 2,300만 원입니다. 2,200만 원. 56번 서면 손님께 2,200만 원에 낙찰.]

그러나 이 작품이 낙찰된 가격은 2,200만 원.

유찰은 피했지만 최저 수준 추정가로 팔린 겁니다.

해외 유명 작가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최근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크게 위축돼 1년 사이 낙찰 총액이 반토막 났습니다.

그러나 투자 관점에선 오히려 경매에 뛰어들기에 적기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경쟁이 심할 경우엔 가격이 끝없이 치솟지만, 경쟁이 덜할 땐 '시가'보다 더 좋은 가격에 작품을 소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불과 몇 년 사이 자리 잡은 온라인 전용 경매장 덕분에 경매 진입장벽은 낮아진 상황.

10만 원대 경매 응찰은 물론 시작가 0원부터 응찰이 가능한 무가 경매 작품도 많습니다.

[정태희 / 서울옥션 온라인경매팀 팀장 :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통해서 다양한 컬렉터분들이 비대면으로 작품을 거래하기를 많이 희망하셨습니다. 온라인 경매 쪽에는 작품들이 몇십만 원대에서부터 천만 원 이하 작품들이 굉장히 많이 출품되고 있습니다.]

경매 초보자라면 응찰 방법을 숙지하는 게 먼저입니다.

국내 운영 경매사는 8곳.

대부분 연간 10만~30만 원가량 연회비를 내는 유료 회원제로 운영됩니다.

서울옥션 등 일부 경매사는 연회비를 내야 오프라인 경매 응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경매 전까지 '프리뷰' 기간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경매에 나갈 작품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데요.

경매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응찰 방법은 총 4가지로 경매 당일 현장에서 패들을 부여받아 직접 응찰할 수 있는 현장 응찰.

대리로 진행할 수 있는 전화 응찰.

현장에 가기 어려울 경우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라이브 응찰과 서면 응찰도 있습니다.

만약 동일한 금액으로 경합에 붙는다면 서면 응찰이 가장 우선권을 갖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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