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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50년 만기 주담대 연령제한 검토중"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8.17 05:59
수정2023.08.17 10:31

[앵커]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나이제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 인도법인이 보유한 공장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인도시장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정윤형 기자, 주택담보대출 연령제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50년 만기 같은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이 최근 가계대출 증가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에 금융당국이 만 34세 미만으로 연령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어제(16일) 기자들과 만나 "초장기 주담대가 어떤 연령대에서 어떤 목적으로 쓰이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본 뒤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지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령 제한을 두는 방법에 대해선 "공감하며 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례보금자리론도 가계대출 확대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부 공감하면서도 "젊은층의 생활 안정화를 위한 상품"이라며 "안 하면 젊은분들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기업 소식도 들어보죠.

현대차가 인도 공장을 인수한다고요?

[기자]

과거 제너럴모터스(GM) 인도법인이 운영하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는데요.

현지시간 16일 GM 인도법인과 공장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전동화 전환에 대응할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인데요.

올해 안으로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절차가 완료되면 현대차 인도법인이 공장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완전히 갖게 됩니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탈레가온 공장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인데요.

앞서 올 상반기 첸나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 82만대로 확대한 상황에서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량까지 반영하면 인도 내 총생산 능력은 최대 10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에 대한 결론을 짓지 못했다고요?

[기자]

어제 임시회의를 열고 2시간가량 삼성의 전경련 복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진 못했는데요.

다시 가입할 경우 정경유착 재발 우려가 있어 쉽게 결정을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삼성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되자 탈퇴를 결정했는데요.

최근 전경련이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조직개편을 준비하면서 재가입 논의가 진행된 것입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내일(18일) 오전 재가입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는데요.

삼성의 입장에 따라 SK·현대차·LG그룹도 재가입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산에너빌리티가 주 52시간제를 놓고 포스코그룹 계열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추가 공사 비용이 발생했다며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삼척블루파워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8년 8월 발전소 공사를 맡았는데요.

같은 해 7월 시행된 주 52시간제 영향으로 공사기간과 인건비가 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척블루파워를 상대로 3천100억 원대 추가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중재를 대한상사중재원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삼척블루파워는 주 52시간제 외에 다른 여러 요인이 공기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고 반박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정윤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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