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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향방 다시 안갯속…FOMC 연준 매파 본색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8.17 05:59
수정2023.08.17 09:05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들여다보면, 결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물가 상승에 대한 위험이 여전하다고 봤습니다.

계속해서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단, 구체적으로 어떻습니까?

[기자]

FOMC 정례회의에 참가한 대다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봤습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물가 안정 목표 2%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속도를 늦추는데 방해가 될 요인들로는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성장, 최근의 공급망 개선 악화, 에너지를 비롯한 상품 가격 상승반전 등이 꼽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7월 FOMC는 7월 물가와 고용 지표가 나오기 전에 열렸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FOMC 이후 나온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예상보다 둔화했고요.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역시 월가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7월 미국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예상을 웃돌았고, 최근 유가와 식량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준 위원들의 엇갈린 의견을 보였잖아요?

[기자]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선 좀 더 지켜보자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반면 인플레를 잡으려면 연내 추가 금리인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 역시 나타났죠.

또,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어제(16일)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말할 준비가 아직 안 돼 있다"고 말했는데요.

연준 내 비둘기파와 시장이 금리 동결로 앞서 나가는 데 대한 제동을 걸면서 동시에 연준의 실제 움직임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의사록이 나온 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 압박을 받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25%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오후 3시기준 뉴욕국채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3bp(1bp=0.01%) 오른 4.274% 에서 움직였는데요.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98%로 5%에 근접했습니다.

이미 7월 미국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어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4.21%까지 치솟은 상태였는데요.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당시 미국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기준금리를 높여야 한다는 발언을 쏟아내던 시기입니다.

[앵커]

장기 금리 상승세를 주의 깊게 봐야겠군요?

[기자]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지난 20년간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치솟을 압력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서머스 전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투자자들은 10년물 금리를 4.75%까지 볼 것이고, 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10년물 평균 국채금리는 2.9% 입니다.

10년물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하면 주식 시장이 약세를 나타낼 수 있는데요.

서학개미들도 국채 금리 흐름을 잘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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