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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인플레이션 위험 여전히 커"…일부 위원 "과도한 긴축 우려"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8.17 05:59
수정2023.08.17 09:05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지난달 FOMC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일부 위원들은 과도한 금리인상의 부작용을 우려했습니다.

김기호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직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크다는 거죠?

[기자]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장기 목표치를 웃돌고 있고, 고용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충분하지 않은 긴축에 따른 비용과 과도한 긴축 리스크 사이에서 고민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협적인 요소이기는 하지만 금리를 더 올릴 경우 과도한 긴축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를 한 차례 더 동결한 뒤 앞선 금리인상의 효과를 기다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긴축 경계론이 연준 내부에서 확인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선 결과적으로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이 모두 금리를 올리는데 찬성하면서 만장일치 금리인상 결정이 나왔지만, 긴축 정책의 '균형'이 언급된 건데요.

과도한 긴축을 경계하는 발언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인내심을 갖고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긴축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미국 현지시간 24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쏠려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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