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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부담스럽죠…깎아줄테니 '지금' 사시죠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8.16 17:45
수정2023.08.17 10:00

[앵커]

얼마 전 법인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겠다는 방안이 공론화된 이후 법인의 슈퍼카 구매가 늘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딜러사들도 법인의 연두색 번호판 회피 심리를 노리고 높은 할인율을 제시하는 등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벤츠의 최고급 전기차 EQS의 경우 이달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법인 명의로 구매 시 추가 할인을 제공합니다.

약 18%까지 할인이 가능합니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 역시 대부분 법인에게 추가 할인을 제공합니다.

[수입차 매장 직원 : 법인이 혜택이 좀 더 많죠. 일반 개인 구매보다. 조건을 한번 봐야겠지만, (법인 구매의 경우) 최소 2천500만 원 이상 할인해드릴 수 있어요.]

회삿돈으로 산 차량의 사적 이용을 막기 위한 법인 차량의 연두색 번호판이 도입되기 전에 차량 구매를 부추기는 셈입니다.

법인 명의 구입이 압도적으로 많은 초고가 차량의 경우 등록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입차 매장 직원 : (법인 차량 연두색 번호판 문의가) 많죠. 전화가 많이 옵니다. 8월 말까지의 슈퍼카 등록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지금.]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차량 리스, 렌탈 업종을 제외한 법인 소유의 3억 원 이상 슈퍼카는 총 601대입니다.

올해 상반기 등록 건수가 이미 지난해 1년간의 등록을 뛰어넘었습니다.

연두색 번호판을 피하려는 법인과 이때를 노린 딜러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연두색 번호판 도입이 늦어질수록 법인의 슈퍼카 구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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