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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웃고 맥주 울고…총수 보수는 '마이 웨이'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8.16 11:11
수정2023.08.16 14:28

[앵커] 

식품업계의 상반기 실적은 품목에 따라 크게 엇갈렸습니다. 

라면은 크게 웃었고 주류는 수익성이 악화됐는데, 이 기업들 수장들이 받은 돈은 실적 흐름과는 좀 달랐습니다. 

정보윤 기자, 라면업계 실적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농심은 상반기 매출액이 1조 6천9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했습니다. 

미국 등 해외 매출이 전체 성장을 주도하며 영업이익은 1천175억 원으로 204.5% 급증했는데요. 

삼양식품도 수출 호실적에 힘입어 매출액은 16% 증가한 5천309억 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7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1천590억 원을 들여 밀양 제2공장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와 반대로 주류업계는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죠? 

[기자] 

하이트진로의 상반기 매출액은 1조 2천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6억 원으로 58% 급감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제품 '켈리'의 마케팅 비용 증가 등 경쟁 심화 탓이라는 설명인데요. 

롯데칠성음료 역시 매출은 1조 4천760억 원으로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185억 원으로 4% 감소했습니다. 

제로 열풍으로 음료 부문은 호조였지만 주류 부문의 영업이익이 75.8%나 급감하는 등 역성장하며 전체 수익성을 깎아먹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총수들 보수는 실적과는 관계가 없나 봐요? 

[기자] 

주류업계 총수들의 보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는데요.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47억 5천여만 원을 수령했는데, 상여만 36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2억 8천만 원가량 늘었습니다. 

신동빈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0억 7천만 원을 급여로 받았습니다. 

반면, 호실적을 기록한 라면업계 총수들 급여는 작년과 큰 변화는 없었는데요. 

신동원 농심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7억 6천여만 원으로, 라면 3사 중 가장 높은 보수지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2천만 원가량 오른 수준입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도 작년보다 2천만 원 는 5억 7천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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