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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글로벌 AI투자, 2025년엔 214조원 육박"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8.16 10:34
수정2023.08.16 10:36

[AI 영문 글자와 로봇 손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달아오른 가운데 오는 2025년에는 AI 기술에 대한 글로벌 민간투자 규모가 1천600억달러(약 21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브리그스와 드베시 코드내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고 미국 매체 폭스비즈니스가 현지시간 14일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에 대한 전 세계의 민간 투자는 2022년 919억달러(약 123조원)에서 올해 1천102달러(약 147조원), 2025년 1천584억달러(약 212조원)로 향후 3년간 극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보고서는 AI 관련 투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주목했는 데 2013년만 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엔비디아,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 웹 서비스를 포함한 AI 투자는 세계적으로 32억달러(약 4조2천8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 482억달러(약 64조5천억원), 2021년 935억달러(약 125조원)로 단기간에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이 AI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미국 내 AI 민간 투자 규모는 지난해 전 세계 919억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인 474억달러(약 63조4천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했고 는 미국의 AI 투자가 올해 568억달러(약 76조원), 내년 681억달러(약 91조원), 2025년 817억달러(약 109조원)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중국의 AI 투자 규모는 지난해 206억달러(약 27조6천억원)였고 2025년에는 356억달러(약 47조6천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보고서는 AI에 대한 투자가 AI 모델 훈련·개발 관련 회사,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 제공, AI 활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기업의 최종 사용자 등 4개 부문에 집중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 저자들은 "지금까지 AI투자는 모델 개발에 초점을 맞췄는데 생성형 AI를 확장하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더 큰 규모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다만, AI 투자가 몇 년 동안 극적으로 증가하더라도 미국과 세계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에 GDP에 대한 단기적 영향은 그다지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AI의 불확실성과 관련해 제도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럽의회는 지난 6월 세계 최초 AI규제법 관련 협상안을 통과시킨 바 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투자은행이나 증권사, 투자자문사 등 금융회사가 고객과의 상호작용에 AI를 활용하는 것과 관련한 새 규제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생성형 AI와 관련한 '묻지마 투자' 열기에 대해 우려하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달 CNN 방송은 올해 주가가 폭등한 엔비디아는 수익이 나지만, 일부 AI 소프트웨어 회사는 주가 급등에도 올해는커녕 내년에도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며 현 상황이 1990년대 후반의 '닷컴버블 시기'와 유사하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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