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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 막기도 못해"…채무조정 신청 벌써 9만명 폭증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8.16 07:45
수정2023.08.16 09:57


금융권에서 빚을 졌다가 갚지 못하고 채무조정(신용회복)을 신청한 사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9만19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신청자(13만8202명)의 70%에 달하는 채무조정 수요가 몰린 것입니다. 채무조정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운 대출자들을 위해 상환 기간 연장,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등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물론 채무 변제에 걸리는 기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평균 변제 기간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는 89.2개월, 2021년 91개월, 2022년 94.1개월이었지만 올 상반기 100.5개월까지 늘어났습니다.

양정숙 의원은 "신용회복 신청자 수가 올해 또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변제기간이 100개월을 넘어선 것은 금융 취약계층의 실질소득 감소와 체감경기 실태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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