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2천원 시대?…화들짝 유류세 인하 '석달 더'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8.16 07:36
수정2023.08.16 09:57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할 경우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다만 세수 부족 사태로 인한 재정 압박이 크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 연장 기간은 석달 안팎에 그칠 전망입니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11월께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부 연장 기간은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입니다.현재 휘발유는 2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37% 각각 유류세가 인하된 상태입니다.
정부는 지난 2021년 11월 처음으로 유류세 인하를 시행한 후 네 차례 연장 한 바 있습니다. 인하 전 1ℓ에 820원이던 휘발유 유류세는 37%까지 인하돼 516원까지 내려갔다가, 올 초 인하 폭이 25%로 줄면서 615원이 됐습니다. 경유 유류세는 ℓ당 581원에서 369원으로 낮아졌습니다. 오는 11월쯤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 휘발유는 ℓ당 205원, 경유는 212원이 각각 다시 오를 전망입니다.
정부는 세부부족을 이유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당초 예정대로 이달 중 종료하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름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후문입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휘발유 1ℓ의 전국 평균 가격은 14일 기준으로 1724.3원입니다. 경유 1ℓ 가격도 1581.6원으로 지난주 평균(1526원)보다 50원 넘게 상승했습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대로 종료되면 휘발유 가격은 1ℓ 당 2천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올해 역대급 세수 부족 사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일정기간만 유지하는 것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또 경유 유류세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인하 폭을 줄이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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