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이위안 채권 만기 연장…中 부동산 '도미노 디폴트' 차단 안간힘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8.16 03:54
수정2023.08.16 07:10
[비구이위안 로고 (사진=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시장에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디폴트 위기에 처한 중국 1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만기가 코앞인 채권의 상환 시점을 3년 연장할 계획입니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 6일 만기가 된 10억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를 갚지 못하며 유동성 위기에 빠진 뒤 연쇄 부도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헝다에서 시작된 도미노 디폴트 공포는 지난달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디폴트 위기로 재점화됐고, 비구이위안까지 휘청이며 현실이 됐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대형 부동산 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이 만기를 맞은 상품 상환을 하지 못하면서 중국의 그림자 금융에까지 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USE 트러스트를 인용해 지난 7월까지 총 106개의 신탁상품이 채무불이행에 처했고, 전체 규모가 440억위안(약 8조800억원)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미중 갈등과 디플레이션으로 침체된 중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까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약 40%를 담당한 만큼 적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최근 중국의 경제 문제에 대해 '시한폭탄'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