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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모기 아냐…입추 지났는데 더 극성인 '이것'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8.15 10:10
수정2023.08.15 10:54

(사진=연합뉴스)

아직 8월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1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모두 509명입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발생한 420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입니다. 지금의 추세라면 연말까지 700명 안팎이 될 전망입니다.

연간 기준으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11년(826년) 이후 700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600명을 넘어선 해도 2014년(638명), 2015년(699명), 2016년(673명) 등 세 차례뿐입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385명(2020년), 294명(2021년), 420명(2022년) 등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돼 야외활동이 늘면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일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되자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매개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오한, 고열, 발한 등의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이 주요 증상입니다.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이 낮습니다.

지역적으로는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시기적으로는 6∼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합니다.

질병청은 말라리아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험지역 지자체에 매개모기 흡혈원 역할을 하는 축사에 모기 포집기를 가동하는 등 방제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자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이나 기피제를 사용하며 취침 시에는 방충망(모기장)을 적극 활용하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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