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카톡의 '광고' 딜레마…매출 늘지만, 고객 떠난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8.14 17:48
수정2023.08.14 21:29

[앵커]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은 여전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에 노출되는 광고를 대폭 늘린 게 독이 되면서 이용자 수는 예전보다 줄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앞으로 광고를 더 늘리겠다는 계획인데,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커지면 득 보다 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는 11년 전 메신저 앱 카카오톡에 광고를 넣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7년 만에 입장을 선회해 대화 목록창에 배너광고를 삽입했습니다. 

카톡은 최근 쇼핑란도 신설해 광고 시장 확대에 속도를 냈습니다. 

카톡 내 광고 '톡비즈'는 매년 10% 이상씩 성장해 매출 효자로 기능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과 거부감은 과제로 남았습니다. 

[김지윤 / 경기도 용인시 : 채팅창, 친구창 위의 광고가 사게끔 유도하는 것 같아서 조금 불편한 거 같아요.] 

[오지환 / 서울시 강남구 : 광고 배너 크기가 좀 작아졌으면 좋겠어요.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만] 

카카오톡의 월간이용자수는 2년 전 4천566만 명에서 지난달에는 400만 명이 줄었습니다. 

유료 구독 상품으로 광고를 생략하는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해외 플랫폼들이 치고 올라오는 와중 카카오톡 광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피로감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광고 확대전략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하반기는 오픈채팅방에도 광고를 추가 도입할 예정입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현재 상태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이것(톡비즈)밖에 없기 때문에 광고를 계속 넣으려고 할 텐데 조심해야 된다는 거예요.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면 제일 위에 뜨는 게 광고잖아요. 그래서 구글 이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고요.] 

네이버는 자사 상품·서비스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해 26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50%대로 떨어졌고 구글이 30%대로 올라서며 간격을 줄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민후다른기사
'위믹스 아버지' 장현국 부회장, 액션스퀘어 공동대표로 합류
'팝업창' 조작해 개인정보 '꼼수'로 확보…현대해상 등 4개 손보사 과징금 92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