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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를 일만 남았다'…기름값 '고공행진'에 속타는 운전자들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8.14 17:45
수정2023.08.14 21:29

[앵커] 

기름값 상승세가 5주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말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 다음 달에는 휘발윳값이 리터당 2천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채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톤 트럭으로 이삿짐 화물을 나르는 오 모씨는 오늘도 작업을 위해 서울에서 분당으로 향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기름값이 계속 올라 부담이 큽니다. 

[오 모 씨 / 화물운송 기사 : 많이 뛸 때는 (하루에) 100km 뛰고, 주유비는 (한 달에) 평균적으로 130~150만 원 나와요. 실질적으로 너무 부담스럽고 일하기도 겁나고] 

경유가 들어가는 이 1톤 트럭을 가득 채우려면 40리터가 필요한데요. 전국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한 달 전에는 약 5만 5천 원이 들었는데, 이제는 6만 3천 원이 듭니다. 

오늘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천723원, 1천579원을 기록했는데 한 달 사이 휘발유는 약 150원, 경유는 200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국제 유가가 최근 배럴당 10달러 이상 치솟고 있기 때문인데, 이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국제 유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휴가철의 항공 수요와 중국의 산업 활동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유럽이 러시아로부터 경유 수입을) 중단함에 따라 국제 경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 경유 가격이 오르고 있고요. 앞으로는 북반구의 난방이 시작되다 보면 석유 제품의 가격은 더욱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달 말이면 유류세 인하 조치도 종료됩니다. 

휘발유 205원, 경유 212원이 더 비싸지는데 당장 다음 달 휘발유 2천 원 시대가 도래할 수 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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