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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투자은행 "내년 韓 경제성장률 1%대 이어질 듯"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8.14 11:15
수정2023.08.14 13:18

[앵커] 

이런 세수 부족이 이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저성장입니다. 

국가가 돈을 덜 걷는 기조를 보인 영향도 있지만, 애초에 세금을 낼 사람들이 많은 돈을 벌지 못했다는 건데요. 

이런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들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도 1%대 초중반의 저성장을 이어갈 거란 경고를 내놨습니다. 

2년 연속 1%대 성장이 만약 현실화된다면,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54년 이후 처음입니다. 

정윤형 기자, 주요 투자은행들이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낮게 봤다고요? 

[기자]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8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이 지난달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9%였습니다. 

지난 2월 말에는 2.1%, 6월에는 2%로 전망했는데 여기서 0.1%포인트 더 내린 건데요.

8개 투자은행의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였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과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두 차례에 불과합니다. 

[앵커] 

우리 정부나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이 2%를 넘을 것으로 봤는데 주요 투자은행들과 시각차가 있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정부는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고요. 

한국은행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은 2.3%로 내다봤는데요. 

정부와 한국은행 등은 올해 우리경제가 상저하고, 즉 상반기 경기가 부진하다가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이라 봤습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효과가 기대보다 못한 데다 주요국의 경기회복 속도도 더뎌 우리 경제의 하반기 반등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투자은행들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 아래로 낮춘 것도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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