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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횡령 오명' 오스템임플란트, 16년 만에 증시 떠났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8.14 11:15
수정2023.08.14 14:14

[앵커] 

오늘(14일)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폐지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지 16년 만입니다. 

최근 2년여 동안 2천억 원대 횡령과 거래 정지, 경영권 이전 등의 수난을 겪었는데요. 

상장폐지 후에도 향후 사업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합병·매각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오늘 코스닥 시장을 떠났죠? 

[기자]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7거래일 간 소액주주의 주식을 주당 190만 원에 매수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주가가 큰 변동성 없이 주당 190만 원을 유지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 후 6개월 동안 주식매매를 원하는 소액주주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계획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내부 직원의 수천억 원대 회삿돈 횡령으로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고 이후 사모펀드에 매각됐는데요. 

오스템임플란트를 사들인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가 2차 공개 매수를 거쳐 96.1%의 지분을 확보해 자발적 상장폐지 지분율 요건인 95%를 넘겼습니다. 

[앵커] 

상장폐지 이후 회사 운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상장사에서 비상장사로 바뀐다고 해도 기업 가치가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나 늘 정도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선 사업구조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기존에 하던 임플란트 사업뿐만 아니라 헬스케어분야 등에서의 아이템 발굴도 시도하고요. 

일각에선 합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상장폐지 이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갖고 있는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와 인수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란 이유 때문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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