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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AI 기술주 엇갈린 전망…"기대감 과도" vs. "조만간 급등"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8.14 05:59
수정2023.08.14 07:53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인공지능(AI) 관련주를 둘러싸고 미 월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간 기대감이 너무 컸다는 경고가 나오는 반면, 이제야 기술주가 태동하는 단계라는 낙관론도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AI 하면 올해 뉴욕증시 강세장을 끌고갔던 주역이잖아요?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AI 버블론과 낙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일단 시장 투자자들이 AI에 가진 기대감이 지나칠 수 있다는 지적부터 보면요.

모닝스타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크 쿱은 인터뷰를 통해 "가격이 너무 빨리 올랐다"며 "AI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전망하는 데 있어서 사람들이 너무 과도하게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올해 챗 GPT가 공개됐고, 생성형 AI 분야가 주목받았죠.

여기에 기업들의 AI 투자 발표가 이어졌고, 엔비디아 주가의 급등이 이어지면서 관련 이슈가 급속도로 진행돼 시장의 급등세가 나타났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간 급등세는 AI 분야에 대한 가치평가가 정확히 이뤄졌다기보다는 다소 거품이 섞여있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지난주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를 콕 찝어 주식의 버블 붕괴 임박을 경고했는데요.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월가의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버블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200% 폭등했는데요.

최근 버블 우려에 미국 정부의 첨단산업 대중국 투자 제한 발표가 더해지며 지난주 엔비디아 주가는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AI 기술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쪽의 근거는 뭔가요?

[기자]

결국 미국 유수의 빅테크 기업들이 주역으로서 AI 시대를 이끌 것으로 보는 것인데요.

웨드 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대표적인 강세론자이긴 합니다.

댄 아이브스는 조만간 나스닥 종합지수 등 기술주 중심으로 큰 폭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는데요.

또, 기술주의 조정국면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반기 12%에서 1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굉장히 극과 극을 달리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는 것인데, 앞으로 어떤 점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기자]

아직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이 관련 매출을 높게 올릴 수 있을지 판단하고 전망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또 다른 변수는 미중 관계인데요.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AI, 반도체와 양자컴퓨터 등 3가지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 기업의 대중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직후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낙폭을 확대했던 것처럼 미중 갈등이 앞으로 반도체, 기술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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