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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 지났나…아마존 등 빅테크 전체 직원 규모 첫 감소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8.14 04:31
수정2023.08.14 07:12

아마존과 구글 등 미국 주요 빅테크들의 직원 규모가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지난 6월 기준 아마존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기업), 애플의 전체 직원 수 합계가 209만9천2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년과 비교해 전체 직원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문은 "인터넷 산업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몸집을 불렸던 빅테크의 고용 흡수력이 정점을 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상징과 같던 각종 직원 특전까지 기업 비용 감축을 명분으로 사라지면서 "미국 빅테크의 황금기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해석까지 나옵니다.

빅5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이 가장 많은 직원을 내보냈습니다.

지난 6월 기준 직원수는 146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4% 가량 줄었습니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이후 반년 사이 17%가 줄었고, 알파벳도 4% 감소했습니다.

미 고용정보 사이트 레이오프스에 따르면 전세계 테크 기업은 올 1분기 16만7천명, 2분기 4만6천명 규모의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업들이 몸집을 줄이는 와중에도 ‘생성AI’ 분야 채용에는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구글이 구인사이트에 올린 2천개 직무 중 25% 이상이 생성 AI 관련 채용 공고입니다. 메타, MS도 생성AI 인력에 대해선 후한 대우로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있습니다.

기존 직원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서 AI 분야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화력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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