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카톡과 격차 줄여…커져가는 美빅테크 국내시장 점유율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8.13 10:46
수정2023.08.13 18:00
구글을 비롯한 미국 빅테크의 한국 정보기술(IT) 플랫폼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3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가 운영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MAU(월간 실사용자 수)는 4천155만8천838명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구글의 유튜브(4천115만7천718명)와의 차이는 이전보다 줄어들며 40만1천120명에 그쳤습니다.
MAU는 한 달에 최소 1차례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의미하는데, 올해 들어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차이가 5개월 연속 감소하며 지난 5월 50만명대로 좁혀졌다가 지난달 40만명대까지 줄어든 겁니다.
2020년 5월 스마트폰 양대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를 통합한 모바일인덱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월간 최소 격차입니다.
30대 사용자의 선호가 바뀐 것이 이러한 흐름의 주된 이유로 분석됩니다. 종래 연령대별 MAU는 10대 이하와 20대의 경우 유튜브가, 30대 이상의 경우 카톡이 1위인 경향을 보였으나 지난 5월과 지난달에는 유튜브가 30대의 MAU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유튜브가 음원 시장에서 국내 최대 플랫폼인 카카오의 멜론을 추격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띕니다. 지난달 국내 모바일 음원 시장의 MAU는 1위인 멜론(665만1천897명)과 2위인 유튜브뮤직(580만7천421명) 차이가 84만4천476명에 불과했습니다. 월간 기준 두 플랫폼의 MAU 차이가 100만명 아래로 좁혀진 건 지난달이 처음입니다. 유튜브뮤직의 사용자 수 점유율(25.3%)도 25%를 처음 돌파했습니다.
유튜브는 이미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총사용 시간과 활성 기기 대수 지표에서는 국내 대표 메신저와 포털 서비스 플랫폼인 카톡과 네이버를 큰 차이를 벌린 상태입니다. 지난달 국내에서 모바일로 유튜브를 본 총사용 시간은 약 15억2천920만 시간으로, 2위 카톡(약 5억1천876만시간)과 3위 네이버(약 3억4천554시간)의 각각 2.9배, 4.4배에 달했습니다.
활성기기대수 순위는 유튜브(4천195만1천522대), 지메일(4천193만3천632대), 포털 구글(4천178만2천931대), 크롬(4천177만8천247대), 구글지도(4천158만5천710대)에 이어 카톡(4천41만5천882대)과 네이버(3천959만3천651대) 순입니다. 국내 토종 플랫폼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글에 뒤처지는 양상입니다.
웹 기반 검색엔진 시장도 그간 국내에서 절대 강자였던 네이버의 점유율이 50%대로 떨어진 반면, 구글은 30%대로 올라섰습니다. 이 밖에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넷플릭스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시장은 인스타그램(운영사 메타)에,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미 1위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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