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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여름 독감'…환자 동기간 사상 최고치의 3배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8.13 10:11
수정2023.08.13 18:00


인플루엔자(독감)의 이례적인 여름철 유행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3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1주 차(7월 30일∼8월 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천명당 14.1명을 기록했습니다.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말합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직전 주인 15.0명에 이어 2주째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1년 전(31주 차 3.6명)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이기도 합니다.

질병청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집계를 시작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도별 31주 차 분율은 1천명당 최저 0.15명에서 최고 4.7명이었습니다. 올해 14.1명은 같은 기간 최고치을 기록한 2016년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 겨울을 거치며 줄다가 다시 증가해 21주 차(5월 21∼27일)에 25.7명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여름에 접어들어서도 통상적인 환자 수보다 훨씬 많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5개주인 26주∼30주 차의 분율은 16.1명→16.3명→16.9명→17.3명→15.0명이었습니다.

31주 차 의사환자 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가 26.7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13∼18세가 26.0명 등으로 계속해서 소아·청소년층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19∼49세 18.9명, 50∼64세가 12.8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인플루엔자뿐 아니라 일반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증가세도 가파릅니다. 질병청의 표본감시 참여기관에 입원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26주(6월 25일∼7월 1일)에 216명이었지만, 이후 30주에는 515명, 31주에는 6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질병청은 1∼6세 중심으로 과거보다 빠른 인플루엔자 환자 수 증가세를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질병청은 "밀폐·밀집한 장소나 인구이동으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여름철 휴가지 등에서는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실천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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