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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꽉 잡아라"…리오프닝 효과, 이번엔?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8.11 17:45
수정2023.08.11 21:27

[앵커]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건 바로 중국인입니다.

중국 관광객을 '큰손'이라고 부르는 이유인데요.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6년여 만에 재개하면서 유통업계가 큰손 맞이에 분주합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인 손님으로 북적이던 서울 시내 한 면세점.

사드와 코로나, 여행 제한 조치를 거치면서 2016년 이후 중국인 손님이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턴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이 완전히 풀렸기 때문입니다.

[마이통 / 중국인 관광객 : 다시 올 거예요. 쇼핑하러 또 오고 싶어요.]

[김준석 / 롯데면세점 해외판촉팀 책임 : 앞으로 매출과 이익률의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행사 그리고 항공사들과 다양한 공동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행 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유커 맞춤형 상품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호텔과 항공편 등 예약 진행 등을 감안하면 다음 달 말 중국 국경절 연휴를 시작으로 '유커의 귀환'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중국 의존도가 특히 높은 화장품 업계는 오랜 실적 부진에 시달려 온 만큼 '큰손' 맞이에 만반의 채비에 나설 계획입니다.

[남용우 / LG생활건강 홍보팀장 : 유통사와 협업해 인바운딩(중국 전담) 여행사를 통한 매장 방문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며 중국어 카운슬러들을 전진 배치해 그동안 선보이지 못한 신제품들을 적극 홍보하고….]

다만 달라진 중국인들의 소비문화가 리오프닝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설화 / 메리츠증권 연구원 : 지금 중국 사람들의 소비 행태를 보게 되면 소득이 코로나 이후에 좀 줄어들면서 중저가 쪽의 소비를 좀 선호하는 현상들이 있을 거고…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들이 좀 더 수혜를 받지 않을까….]

여기에 엔저 효과로 한국보다 일본을 선호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점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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