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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누락 또 뒤늦게…LH '나눠 먹기' 고위직 물갈이

SBS Biz 최지수
입력2023.08.11 17:45
수정2023.08.11 21:27

[앵커]

LH 발주 아파트 중 철근이 빠진 단지가 또 나왔습니다.

부실 조사 후폭풍으로 조직 질서 자체가 무너졌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고위직을 비롯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LH는 무량판 구조를 전수조사한 결과 철근이 누락된 단지가 15곳이라고 지난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점검 대상이 됐어야 할 단지 10곳을 누락한 사실이 이틀 전 드러난 데 이어 오늘(11일) 뒤늦게 철근 누락 단지가 5곳 더 있었다고 자인했습니다.

LH는 "누락된 철근이 5개 미만이고 즉시 보강돼 안전 우려가 없는 단지라 자체 판단하에 발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비판을 피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이한준 / LH 사장 : 조직이 망가지고 위계도 없고, 체계가 없고, 기본적인 것조차 상실한 이 조직을 혁신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상임이사 모두에 대한 사표를 제출받았습니다. 저는 오늘 임직원 모두의 사직서와 함께 저의 거취도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에 뜻에 따르려고 합니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합병한 지 14년이 지났지만 조직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보고 체계가 작동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겁니다.

2년 전 땅 투기 사건으로 개선안을 내놨음에도 LH의 전관 의혹과 같은 문제가 계속되는 만큼 일각에선 역할을 이양할 주택 정책기관 설립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부실시공 진상규명 TF를 꾸린 여당은 LH를 해체하는 수준의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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