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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만기일에 이체·송금 불가?…이 와중에 불안감 키우는 새마을금고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8.11 17:45
수정2023.08.11 21:27

[앵커]

충북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가 적금 만기일에 온라인 이체나 송금이 안 될 수도 있다고 고객들에게 알리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출 요청이 몰리면 처리가 안 될 수도 있다는 건데, 고객에게 내줄 돈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충북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가 적금 가입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다음 달 18일 만기일에 거래량 증가로 이체가 하루 정도 지연되고, 당일 앱 송금이 불가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금고 관계자 : 지난해 16일, 17일도 적금 특판을 했었는데 그때가 주말이라 9월 18일에 만기 건수가 많이 몰릴 예정이에요. 다른 분들 이체하시면 한도가 쌓이고 초과되면, 그 이후에 하시는 분들은 이체가 안 될 수도 있다고 미리 고지해 드린 거예요.]

금고마다 일일 이체 한도가 정해져 있는데, 만기 인출 요청이 한꺼번에 몰려 한도를 넘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앞서 대규모 인출 사태에 놀란 일부 고객들은 "금고에 돈이 부족한 것 아니냐"면서 미리 돈을 빼겠다는 입장입니다.

한 달 이내로 만기일을 앞당길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는데, 마지막 달 이자는 받지 못해도 걱정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겁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지난해 7% 이자 적금 상품 내놓으면서 고객을 많이 유치했던 것 중 하나의 후폭풍으로 봐야 할 것 같고요. 당시 금고 이체 한도가 고려되지 않고 무리하게 특판에 나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금 부족 상황 등을 감안해서 영업해야 하지 않을까….]

금고 측은 현재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며 당일 이체에 문제가 없을 거란 안내 문자를 오늘(11일) 다시 발송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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