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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지하철 요금 인상…전기·가스 요금도 인상 대기중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8.11 17:45
수정2023.08.11 21:27

[앵커]

내일(12일)부터 서울 버스요금이 오릅니다.

오는 10월에는 지하철 기본요금도 오르는데요.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 행진이 계속되면서 하반기에는 전기, 가스 요금 인상 압박도 커질 전망입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스를 많이 타는 시민들은 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감이 적지 않습니다.

[이서준 / 서울 서대문구 : 하루에 (버스를) 왕복으로 두 번씩은 타고 있어요. 보통은 시내버스를 많이 타고 있어요. 약속 다니고 하면 (한 달에 교통비가) 8~9만 원 넘게 나오는데, 10만 원 넘어가지 않을까….]

내일부터 서울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은 1천2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오르고, 마을버스의 기본요금은 900원에서 1천200원으로 오릅니다.

광역버스의 경우 한번에 700원이 오릅니다.

오는 10월에는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인상됩니다.

전기, 가스 요금의 경우 3분기 반짝 동결됐지만 그동안 꾸준히 오른 요금에 전기사용량이 많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체감 부담은 큽니다.

[손정순 / 서울 마포구 : (전기요금이 많이 올라서) 혼자 있으면 선풍기도 안 틀고 더우면 가서 물 한번 끼얹고… 아끼고 해도 작년보다는 관리비가 (많이 나오죠) 올해도 에어컨 다섯 번 정도만 틀었어요.]

국제유가 등 에너지 원재룟값 안정과 요금 인상으로 올해 2분기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 폭이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국제 유가는 여전히 변수입니다.

올해 2분기 한전은 2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부터 누적된 적자만 47조 원대에 달합니다.

가스공사도 상반기말 기준 미수금이 12조 원을 넘습니다.

[정동욱 / 중앙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 유가가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국제 가스 가격을 견인할 것이기 때문에 (한전의 전력 구매 원가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특히 신경 써서 봐야 할 것은 환율의 문제입니다. 어느 정도의 전기요금 인상은 피할 수 없고요.]

물가 하락세가 추세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정부는 다음달 말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물가 부담과 공기업 적자 해결하는 난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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