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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른다니 50년 주담대도 '불티'…당국 조사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8.11 11:15
수정2023.08.11 15:28

[앵커]

더 떨어질 줄 알았던 집값이 다시 오른다고 하니, 집을 사기 위해 빚을 내는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마치 초저금리 시대와 같은 대출 증가세가 나타나자, 금융당국이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특히 50년 만기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이 주요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박규준 기자, 어제(10일)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죠?

[기자]

금융위원회는 어제(10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과 함께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대책으로 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가 대출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쓰이는지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만기를 늘리면 갚아야 하는 연간 원리금이 줄어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데요.

은행들이 50년 간 나눠 갚을 능력이 안 되는 고객에게도 한도가 더 나온다며 무리한 영업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게 당국 판단입니다.

인터넷은행이 주담대를 늘리는 과정에 고객의 소득심사 등을 제대로 하는지도 점검하고, '특례보금자리론'의 공급 속도도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4~7월까지 넉 달째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7월 인상폭인 6조원은 1년 10개월 만의 최다액입니다.

이런 가계대출 급증세에 금융당국은 분할 상환과 고정금리 대출을 늘기로 했고요.

청년층·취약계층 등이 연체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상환 능력 확인, 채무조정 지원 등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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