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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너마저…OTT 요금 올리고 계정 공유 막는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8.11 04:31
수정2023.08.11 10:44


실적부진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콘텐츠 왕국' 디즈니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스트리밍 플랫폼 요금을 인상하고 계정 암호 공유도 금지합니다.

현지시간 10일 CNBC에 따르면 디즈니는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요금제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의 경우 광고 없는 요금제의 가격이 월 13.99달러(약 1만 8천400원)로 27% 인상됩니다.

디즈니 계열의 또 다른 플랫폼 훌루의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도 20% 오른 월 17.99달러(약 2만 3천700원)로 책정됐습니다.

광고가 포함된 요금제의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아울러 디즈니는 내년 계정 암호 공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앞서 업계 선두 넷플릭스는 가장 먼저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도입해 가입자를 크게 늘린 바 있습니다.

디즈니 스트리밍 사업부는 2분기 5억 1천200만 달러(약 6천7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총구독자 수는 1억 4천610만 명으로 전 분기보다 7.4% 감소했습니다.

특히 인도 자회사 디즈니+핫스타의 경우 세계 최고 인기 크리켓 리그인 인디언 프리미어리그(IPL)의 중계권 재확보에 실패하면서 1천250만 명의 구독자가 빠져나갔습니다.

영화와 TV 등 콘텐츠 판매·라이선스 사업에서도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 등 일부 대작의 실패 등으로 인해 2억 4천300만 달러(약 3천2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봤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손실 규모 2천700만 달러(약 355억 원)보다 크게 확대된 수준입니다.

이처럼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즈니는 최근 알짜 스포츠채널인 ESPN 매각까지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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