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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D의 공포'…韓 수출 회복 '빨간불'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8.10 17:45
수정2023.08.10 21:18

[앵커]

중국 경제는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이른바 '디플레이션'에 빠졌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 경제가 계속 고전하면서 올해 하반기로 예상됐던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 시나리오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는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생산과 소비가 모두 부진했다는 건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의 제조업 지수는 기준점인 50 아래로 떨어졌고, 청년 실업률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보고서를 통해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우려가 높아 당분간 중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지난 1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19.5%로, 전체 국가 중 1위입니다.

같은 기간 반도체는 전체 수출량의 39%가 중국으로 수출됐고, 석유화학 중국 수출 비중도 36%를 차지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우리나라 수출이 회복되는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전망했습니다.

[김완기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지난 1일) : 대중국 무역수지는 올해 3월을 기점으로 해서 개선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9월 이후에는 안정적인 무역수지 흑자 흐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하지만 중국의 경제 부진이 지속되면 우리나라 수출 회복 시기도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디플레이션이라는 건 상당히 심상치 않은 모습이고요. 특히 반도체 같은 경우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생각보다 많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 우리 수출 경기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편 중국 정부는 '사드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의 우리나라행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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