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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도 '껑충'…서울 12주째 뛰고 지방 하락 멈췄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3.08.10 17:45
수정2023.08.10 21:16

[앵커]

강남에 이어 강북도 오르면서 서울 집값이 12주째 상승했습니다.

이런 훈풍이 수도권을 넘어서 전국으로 퍼지며 지방도 14개월 만에 하락 행진을 멈췄습니다.

최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11억 3천만 원에 팔리던 전용 59제곱미터는 13억 원으로, 14억 원에 거래된 84제곱미터는 17억으로 뛰었습니다.

투자를 위한 발길도 잦아지면서 최근 석 달 간 매매 건수는 37건으로, 그 전 석 달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생수 / 성동구 공인중개사 : 대중교통편이 워낙 좋습니다. (제가 보기엔) 실수요 80%, 갭투자 20% 정도로 기대 심리를 갖고 직장생활 10년 이상 했던 분들이 자기가 모아놓은 돈 가지고 투자하러 옵니다.]

집을 사려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12주째 상승세입니다.

송파구가 0.23%로 가장 크게 올랐고 성동구, 마포구 등이 뒤를 이으면서 강북 지역도 힘을 받고 있습니다.

온기가 수도권을 넘어서까지 확산되면서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을 멈췄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흐름이 단기 반등일 수 있다는 경계감도 제기됩니다.

[이광수 / 광수네복덕방 대표 : 전체적으로 한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국면이에요. 그런데 일시적으로 가격이 회복한 거예요. 가격이 다시 반등하면 실수요자가 줄게 되겠죠. 거래량이 감소하기 시작할 거고요. 올해 11~12월부터는 가격도 다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에 육박하면서 다시 커지고 있는 이자 부담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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