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때문인데 취소 불가?…숙박앱 피해 주의보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8.10 17:45
수정2023.08.10 21:16
[앵커]
태풍이 북상하면서 계획했던 여름휴가, 허탕 치신 분들 적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이런 천재지변 등의 상황이라면 법적으로는 환급하도록 돼 있지만, 글로벌 숙박앱들에겐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소비자원이 피해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숙박 플랫폼을 통해 괌 호텔을 예약한 A씨.
괌 현지 태풍 피해로 해당 일자에 호텔이 폐쇄되며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도, 환불을 거절당했습니다.
같은 플랫폼을 통해 부산의 한 호텔을 예약한 B씨는 투숙일이 한 달여 남은 시점에 취소했지만, 숙박비를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B씨 / 숙박 플랫폼 피해자 : 정확히 명시되어 있던 게 7월 9일까지는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거든요. 부킹닷컴도 해외 운영자가 운영하는 건지 여기도 다 배째라에요, 저희는 모른다, 무조건 숙소랑 얘기해라….]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글로벌 숙박 플랫폼 5개 사 모두 현행 소비자보호법보다 숙박업소 내부 기준을 우선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현행법상 예약일로부터 7일 안에는 청약 철회가 가능하고, 천재지변으로 숙박 당일에 취소하는 경우 환불해주도록 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겁니다.
[이후정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장 : 불가항력의 사유로 숙박이 불가한 경우에는 대금을 환급하도록 거래 조건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격 눈속임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숙박앱 이용자 열에 여섯 명은 최초 예약페이지에 명시된 가격보다 결제 시 가격이 높아지는 일종의 '다크패턴'을 경험했습니다.
소비자원은 글로벌 숙박앱들의 거래 규정을 개선하도록 하는 한편, 분쟁 처리 권한이 있는 국내 지점을 두도록 권고할 방침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계획했던 여름휴가, 허탕 치신 분들 적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이런 천재지변 등의 상황이라면 법적으로는 환급하도록 돼 있지만, 글로벌 숙박앱들에겐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소비자원이 피해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숙박 플랫폼을 통해 괌 호텔을 예약한 A씨.
괌 현지 태풍 피해로 해당 일자에 호텔이 폐쇄되며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도, 환불을 거절당했습니다.
같은 플랫폼을 통해 부산의 한 호텔을 예약한 B씨는 투숙일이 한 달여 남은 시점에 취소했지만, 숙박비를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B씨 / 숙박 플랫폼 피해자 : 정확히 명시되어 있던 게 7월 9일까지는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거든요. 부킹닷컴도 해외 운영자가 운영하는 건지 여기도 다 배째라에요, 저희는 모른다, 무조건 숙소랑 얘기해라….]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글로벌 숙박 플랫폼 5개 사 모두 현행 소비자보호법보다 숙박업소 내부 기준을 우선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현행법상 예약일로부터 7일 안에는 청약 철회가 가능하고, 천재지변으로 숙박 당일에 취소하는 경우 환불해주도록 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겁니다.
[이후정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장 : 불가항력의 사유로 숙박이 불가한 경우에는 대금을 환급하도록 거래 조건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격 눈속임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숙박앱 이용자 열에 여섯 명은 최초 예약페이지에 명시된 가격보다 결제 시 가격이 높아지는 일종의 '다크패턴'을 경험했습니다.
소비자원은 글로벌 숙박앱들의 거래 규정을 개선하도록 하는 한편, 분쟁 처리 권한이 있는 국내 지점을 두도록 권고할 방침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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