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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깎아달라"…상반기 은행권 민원 68.4%↑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8.10 13:46
수정2023.08.10 15:34

고금리에 대출 금리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면서 올해 상반기 은행권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10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 민원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민원은 8천486건으로 1년 전보다 68.4% 증가했습니다.

유형별로는 여신 관련 민원 비중이 55%로 가장 많았습니다. 

예·적금(9.1%), 보이스피싱(8.6%), 신용카드(3.4%), 방카슈랑스·펀드(1.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은행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2천155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53.5% 급증했습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가 과도하다며 금리 조정을 요청한 민원만 1천652건이 접수됐습니다.

예를 들어 A아파트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가 비슷한 시기 근처 다른 B아파트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불만 등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중도금 대출 금리와 관련해 사전 안내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체 금융권 민원 접수 건수는 4만8천50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습니다.
 
은행권 이외에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중소 서민(49%↑) 권역과 손해보험(0.4%↑) 권역도 민원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신용카드사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난 5천124건을 기록했습니다.
 
카드사의 일방적인 정책 변경으로 소비자 권익이 침해됐다거나, 해외여행에서 분실·도난당한 카드의 부당 결제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았습니다.
 
반면 생명보험(-17.5%), 금융투자(-24.1%) 권역은 민원이 감소했습니다.

상반기 민원 처리 건수는 4만8천9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했습니다.
 
평균 처리 기간은 일반 민원이 13.9일로, 1년 전보다 0.3일 감소했지만, 분쟁 민원은 장기 적체 민원을 다수 처리하면서 12.2일 증가한 103.9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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